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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뮤지컬 "빨래" 관람후기 - 슬플 땐 빨래를 해-

by hellosseung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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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시간에는 뮤지컬 '빨래'의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이번에 관람한 뮤지컬은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작품인데요, 저는 저희 엄마께서 이정은 배우님을 무척 좋아하셔서 이 뮤지컬에서 이제는 연기하지 않으시지만 배우님의 발자취를 느끼고픈(?)(?) 마음에 예매를 하게 되었어요.

 

예매방법

저는 인터파크 앱에서 예매했고,  시니어 할인과 직장인 할인을 받아 예매하였습니다!
시니어 할인 증빙자료는 주민등록증을 챙기면 되지만 직장인 증빙자료로는 명함, 재직증명서 등이 꼭 필요하니 반드시 챙겨가시기를 말씀드립니다. (만약 증빙자료가 없다면 현장에서 할인 받은 금액을 추가 결제해야 해요 ㅠㅠ) 

 

관람 전 기대감
뮤지컬 '빨래'는 그 제목부터가 일상적이면서도 흥미를 유발하죠.

전 이 뮤지컬을 알게 된 계기가 " MBC 놀면 뭐 하니" 라는 프로 때문이었어요. 다들 그 방송을 많이 보셨겠죠?? 
코로나19로 침체한 시청자들을 위해 뮤지컬의 일부를 공연하는 짧은 장면이었죠!
그 짧은 장면만으로도 알겠더라고요, 이 뮤지컬... 엄청 재밌을 거다.!!!
그래서 관람 전부터 정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공연 전에 많은 후기를 찾아봤는데, 그중에서도 감정적으로 울리는 요소가 많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사회초년생들과 현실과 아픔, 사랑, 그리고 사회의 선배들의 위로... 등등 그 구성과 짜임새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기대감이 관람 전부터 이미 기대감이 있었고 많이 울지는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하 (오열...)
특히나 주말 저녁이라는 좋은 시간에 보게 되어 설렜답니다. 다행히 저와 엄마는 좋은 좌석을 확보했답니다!


극장 내부 분위기
극장에 들어서니 아늑한 소극장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대학로에서 연극, 뮤지컬을 몇 번 못 봤는데 그래도 오늘 관람한 곳은 제가 본 곳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였어요~!
한국 뮤지컬에서는 이런 소규모 극장이 더욱 배우들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 같아요. 

공연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북적였고,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어요. 공연 시작 전에 오프닝을 입담으로 여시는 배우님께서 노련한 말발로 사악~! 분위기를 잡아주시는데 덕분에 기대 만발! 경직되어 있는 분위기가 깨지고 '빨래' 세계관에 빠져드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기대했습니다~! 

캐릭터 소개와 스토리라인
이 뮤지컬은 평범한 일상 속 인물들이 엮여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각 캐릭터들은 너무나도 현실적이며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했어요. 주인공의 갈등이나 고민이 마치 제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몰입도가 정말 높았답니다. 

특히 주인공 나영이가 제 친구를 너무 닮은 거예요~! 그래서 그 배우가 웃을 때, 상처받아서 눈물 흘릴 때 더욱 몰입이 되고 감정이입이 크게 되어서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ㅠㅠ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각기 다르다는 점에서도 재미있었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배역은 옆집 아주머니 역(희정엄마)이었는데 어쩜 그리 연기나 노래를 찰지게 하시는지 완전히 반해버렸어요!! 

 


음악과 무대 연출
음악 또한 이 뮤지컬의 큰 매력 중 하나예요! 가사들이 정말 힐링 되면서도 힘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각 곡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해서 듣고 있으면 감정선이 쫙 펼쳐지는 기분이에요. 또 무대 연출 또한 도시적인 배경과 색다른 소품들로 가득 차 있어 시각적으로도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순간들
관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바로 감정적으로 절절했던 장면들이었어요.
나영이가 다니던 직장에서 부당해고를 당하는 선배를 위해 목소리를 내었다가 같이 부당한 일을 겪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시렸어요. 나쁜 어른을 만나 꺾여버린 꿈을 마주해야 하는 현실. ㅜㅜ

나영이가 술에 취해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가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드니" 였는데 정말 눈물이 어찌나 펑펑 나는지... ㅠㅠ 
나영이도 그렇고 슬롱고도 그렇고 지금 일어난 운 나쁜 상황에 그들의 잘못이 없잖아요. 
그럼에도 어리기 때문에, 돈 때문에, 오롯이 짊어져야 한다는 현실이 뼈아프게 다가왔어요. ㅠㅠ

 

종합적인 평가
종합적으로 봤을 때, 뮤지컬 '빨래'는 정말 다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에요! 

일상의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해 주는 동시에 진솔한 메시지를 전해준답니다.
우리가 견뎌야하는 현실은 더럽고 치사하죠...   좋던 싫던 견디며 살아야해요. 어금니 꽉 깨물고! 그렇게 살기 싫은데 .. ㅎ

뮤지컬 '빨래' - 슬플 땐 빨래를 해- 중-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시간이 흘러 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슬픈 네 눈물도 마를 거야. 

자 힘을 내!

 

 슬픔도 억울함도 같이 녹여서 빠는 거야 

손으로 문지로, 발로 밟다 보면

힘이 생기지. 
깨끗해지고 잘 말라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말 다시 한번 하는 거야. 

 

뭘 해야 할지 모를 땐 

난 빨래를 해. 

내 인생이 요것 밖에 안되나 싶지만 

 

랑이 남아있는 나를 돌아보지. 

살아갈 힘이 남아있는 우릴 돌아보지.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깨끗해지고 잘 말라서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야"

 

견디기 힘들고 앞의 미래가 막막하고 두려울 때가 있지만 결국 다 지나가요. 
아픔도 슬픔도 나에게 묻은 얼룩 같은 상처도 모두 지나갈 거예요. 반드시! 
이 작품으로 저는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위로를 얻고 삶을 살아갈 힘을 얻어가시기를...

이 세상 삶에 지친 모든 분들을 응원하는 뮤지컬 "빨래" 꼭 한 번은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태그: #뮤지컬 #빨래 #관람 후기 #대학로 #힐링 #무대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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