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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악

{음악상식}오페라란 무엇인가?

by hellosseung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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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시작

 

4세기 전, 이탈리아에서는 음악, 연극, 춤, 이 세 가지 요소가 함께 어우러진 오페라라는 새로운 예술 형태가 생겨났다.

이것은 곧바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즈음에는 유럽 전역에 걸쳐서 평민과 귀족 모두가 똑같이 즐기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이제 음악어법은 변했지만, 오페라가 관현악 반주, 무대장치, 무대의상, 조명, 가수들의 노래 이러한 것들로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음악이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는 독특한 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오페라가 특별한 호소력을 띌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모든 악기 중 가장 감동을 줄 수 있는 목소리를 매체로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청중들은 가사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재능있는 가수의 노랫소리만으로도 그 음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극과 줄거리를 그 감정 그대로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다. 청중들에게 사랑받는 오페라들을 살펴보면, 이 방대하고 종합적인 예술 형태가 모차르트, 베르디, 바그너의 천재적인 재능과 150여편의 주요 공연들에 의존해 왔는지를 알게 된다.

'왜 수천편의 오페라는 잊히고 적은 수의 오페라만 남았는가?" 이것은 지금까지도 여전한 의문이다. 당대엔 매진되었던 오페라가 지금은 전혀 공연되지 않는가 하면, 초연 당시엔 야유받았던 오페라가 지금은 확실한 인기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도 하다. 한때는 예술의 정상이라 여겨졌던 프랑스 대하 오페라는 사라지는 한 편 르네상스와 바로크 오페라는 열정적으로 재발견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에는 유행이라는 것도 작용한다.

오늘날 현존하는 작곡가 들이 지속해서 현대오페라를 작곡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오페라를 즐기는 층은 극소수이며 소수 작품만이 주요 작품이 되고 있다.

줄거리 또한 오페라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때로는 오페라에서 음악만을 발췌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기도 하고 음악회에서 연주하기도 하지만 오페라는 그 태생이 음악극 형태이다. 즉 대본에 음악이 붙여진 형태로 무대로 올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페라의 작곡가만 기억하지만 오페라를 쓴 일은 훌륭한 대본에서 출발하고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본 줄거리의 소재로는 그리스 신화, 로마 역사, 셰익스피어 혹은 실러의 작품들, 역사적 서사시, 낭만주의 연극들이 주로 쓰이고 가끔 광대극들도 소재가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일련의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시적 언어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작곡가는 인간의 삶에 있을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작품 소재로 사용한다. 그러므로 가장 위대한 오페라는 폭력, 탐욕, 야망. 음모, 배반, 화해, 죽음 같은 것들을 소재로 삼을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유머, 기쁨, 열정, 사랑 등의 소재로 이야기 틀을 만들 수도 있다.



오페라의 주인인 청중들

관현악 반주와 무대 연출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솔로 성악가들과 합창단원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대본과 악보는 비로소 오페라가 된다. 오페라 제작자들은 모든 작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안도하게 된다.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한 평가는 청중들의 몫이다. 그중에는 초보 애호가도 있고 같은 오페라를 다르게 연출한 다양한 공연을 이미 섭렵한 베테랑들도 있지만 각기 나름의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자신들의 평가 결과를 알리기 위해서 커다란 박수갈채나 야유를 보내기도 한다. 청중들이 이렇게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오페라에 대해 깊은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들이 바로 이 오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오페라를 더 좋아하는 오페라 팬은 없다. 사실상 애호가들 사이에선 특정 작곡가만 숭배하고 다른 작곡가는 경멸하는 식의 파벌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바그너 애호가들은 특수 종교집단과 다름없다.

또한 베르디의 극적인 오페라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벨리니의 작품과 같은 벨칸토 창법- 아름답게 노래하기/ 음악을 동경하는 무리도 있다. 프랑스 청중들이 바로크 오페라를 재현시켰다면 러시아나 체코의 청중들은 자국의 오페라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보여주었다. 또 한편 새뮤얼 존슨이" 별나고 비이성적인 유희"라고 조롱했던 예술형식이 점차 '역전승'을 거두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거물급 스타의 존재는 상황을 반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리아 칼라스 같은 최고의 디바는 없더라도 스타는 계속해서 출현한다. 르네 플레밍이나 보란 터펜 같은 스타들이 포스터에 실리면 매진은 보증된다.

'3인의 테너' 같은 호화 출연진의 공연은 새로운 정중을 끌어모으기에는 좋은 공연이다. 이러한 요구를 충적시키기 위해 기존 오페라극장들은 건물은 개보수하고 새 오페라극장을 짓기도 한다. 오페라 축제는 계속 늘어나고 많은 관객들은 광장과 공원에서 스크린으로 실황 공연을 관람한다. 생겨난 지 4세기가 지는 지금도 오페라는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짧은 오페라 코너}
-오페라의 양식-

18세기 오페라는 크게 오페라 세라 나와 희극 오페라인 오페라 부파, 이 두 가지 양식으로 나뉜다. 오페라의 노래 부분은 레치타티보 (아리아가 순수한 노래 부분이라면 레치타티보는 낭송 노래 부분이다) 와 완전한 아리아 구조로 나뉘어 있다.

그 박에도 각 나라에서 여러 양식이 유행했다. 글루크-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비극 오페라다. 독일의 징슈필과 프랑스의 희극 오페라에서는 레치타티보 대신 말로 하는 대화가 쓰였고, 프랑스 대하 오페라는 5막 구성과 발레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이 항상 뚜렷한 것은 아니고, 사실상 많은 작곡가가 신의 오페라 양식을 임의로 이름 붙이는 경우도 있다. 모차르트는 -돈 조반니를 '익살스러운' 오페라라는 뜻의 드라마 지오코소라고 명명했다. 베르디는 멜로드라마라는 말을 즐겨 썼고 바그너는 오페라마다 다른 표현을 썼으며 무소륵스키는 -코 반 쉬이나를 '민족 음악극'이라고 새롭게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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